'10연승' 흥국생명, 무르익는 전승 우승의 꿈

'10연승' 흥국생명, 무르익는 전승 우승의 꿈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2.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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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예상대로 흥국생명은 강했다. 설마 했던 전승 우승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즌 전 흥국생명은 모두가 꼽은 우승 후보였다. FA 시장에서 이재영과 재계약에 성공하고 이다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품에 안으며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렸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흥국생명의 무패 우승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그러나 첫 무대는 불안했다. 지난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까지 무실세트로 결승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변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약이 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컵대회에서의 패배가 약이 됐다”며 “시즌을 준비하는데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 했다.

박미희 감독의 말대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 완벽한 팀으로 거듭났다. 2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2위 GS칼텍스와 승차는 10점이나 차이가 난다. 5개 팀을 두 번씩 만나는 동안, 두 차례 풀 세트 접전을 펼치는 고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늘 웃었다.

에이스는 역시 김연경이다. 241점으로 리그 득점 4위, 공격성공률 1위(48.50%), 서브 1위(0.44개)이다. 한국 무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공격을 양분했던 이재영과 루시아도 김연경을 도와 뒤를 받치고 있다. 세터 이다영은 적재적소의 토스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제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이미 KGC인삼공사가 2007-2008시즌에 세운 개막전 포함 최다 연승(2007년 12월 1일 흥국생명전∼12월 25일 도로공사전 6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사진=KOVO)
(사진=KOVO)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 마지막 4경기(2020년 2월 16일 한국도로공사전∼2월 2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승리하며 역대 최다연승인 GS칼텍스의 14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GS칼텍스는 2010년 1월 10일 도로공사전부터 3월 18일 도로공사전까지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GS칼텍스다. 기존 최다 연승 팀이자 흥국생명이 타이기록을 세우는데 제물이 됐다. 이번에 또 다시 만나면서 신기록 달성의 대상이 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연승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박 감독은 "나는 기사를 보고 연승 기록을 안다. 선수들도 연승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이 시즌 초반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 해당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음 경기에서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연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흥국생명이 이번 경기에서 대항마 GS칼텍스에 승리를 거두면 연승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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