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어곡으로 빌보드 '핫 100' 1위

방탄소년단, 한국어곡으로 빌보드 '핫 100' 1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2.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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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시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한국어곡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다.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에 오른 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한국어로 발표한 곡 가운데 '온'(ON)은 올해 초 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표·참여한 세 곡으로 연속해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거둔 기록이다. 지난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고 10월에는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래 42년여 만에 최단기간에 핫 100 1위를 3번 기록한 것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 샷' 데뷔를 두 번 이상 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번에는 한국어 곡으로 1위를 하며 미국 내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 기반이 확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집계하는 핫 100은 곡의 대중적인 인기도를 보여줘 미국 음악시장의 핵심 차트로 꼽힌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이번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 회 스트리밍되고 15만 건 판매(다운로드 12만 9천 건, 실물 싱글 2만 건)됐다. 라디오의 경우 집계에 반영된 23∼29일 41만 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한국어 곡이어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저조했지만 음원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너마이트'도 1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방탄소년단의 2곡이 핫 100 '톱 5'에 자리했다. 또 '라이프 고스 온'이 수록된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주에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동시 데뷔한 기록을 가진 가수는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핫 100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라이프 고스 온'과 '다이너마이트'.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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