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러셀‧박철우 "아내는 최고의 조언자"

'승리 이끈' 러셀‧박철우 "아내는 최고의 조언자"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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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한국전력의 쌍포 박철우와 카일 러셀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7-25, 20-25, 15-12)로 승리했다. 승점 8(2승 7패)을 획득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승점이 같아지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주포 러셀과 박철우가 53점을 합작했다. 특히 러셀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5개 포함 30득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도 51%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러셀은 “항상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기쁘다. 그런데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철우는 23득점을 올리며 러셀을 도왔다. 승부처에서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박철우는 힘든 기색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는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져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생각보다 점프가 안 올라가서 스스로 놀랬다. 체력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4세트에 끝내고 싶어서 무리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두 차례 트레이드 후 2연승을 달렸다. 팀 전력과 분위기도 자연스레 달라졌다. 박철우는 “전에 젊은 선수들이 있어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다.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고참 선수들이 오면서 잘 어울리려고 하고 특히 신영석이 와서 젊은 센터들이 보고 배우는 분위기이다. 세터들도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같이 해볼 수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러셀과 박철우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내가 모두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것. 러셀의 부인 이유하(미국명 앨리슨 리)씨는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간 1.5세대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어바인)에서 배구선수를 했고 지금은 고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박철우의 아내는 신치용 진천 선수촌장의 딸로 잘 알려진 신혜인씨다. 농구선수 시절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박철우는 “여러 방면으로 조언을 해준다. 와이프가 냉철하게 이야기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되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떤 조언자보다 더 좋다. 또 농구를 했기 때문에 농구에 빗대어 이야기 해준다”고 말했다. 러셀도 박철우와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러셀은 “와이프도 농구를 했었기 때문에 함께 배구 영상을 보면서 경기 중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본다. 제가 잘 했던 부분과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이야기 해준다. 최고의 비평가이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2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러셀과 박철우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둘은 이미 컵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바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팀을 봄배구로 이끌지 기대가 모아진다.

수원=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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