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양현종, 7전 8기 끝에 선동열과 어깨 나란히

'기록의 사나이' 양현종, 7전 8기 끝에 선동열과 어깨 나란히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14 10:31
  • 수정 2020.10.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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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끝냈다.

양현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7전 8기 끝에 거둔 승리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146승을 거두며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시즌 1승만 보태면 KBO 통산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서고 이 부문 3위인 KT 이강철 감독(152승)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8월 28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9승째를 따낸 이후 7경기에서 2패만 떠안았다. 양현종은 이날도 1-0으로 앞선 2회말 유격수 박찬호, 좌익수 나지완의 연속 실책으로 2점을 내줄 때만 해도 또 불운을 경험하는 듯했다. 하지만 4회와 7회 타선이 터지며 팀이 11-9로 승리, 아홉수를 떨쳐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많은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지난 6월 3일 광주에서 롯데를 상대로 역대 5번째 140승을 올렸으며, 8월 11일 잠실 LG전에서는 통산 5번째 160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양현종 보다 많은 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 선동열(1698개), 정민철(1661개) 등 4명뿐이다. 같은 날 통산 1900이닝 돌파에도 성공했다. 역대 9번째이자 현역 투수 중에선 장원준(두산 베어스·1917⅔이닝), 윤성환(삼성 라이온즈·1908⅓이닝)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9월 4일 롯데전에서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하며 이강철, 장원준(10년), 정민태(8년), 선동열, 구대성, 류현진(7년)에 이어 7번째로 7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좌완투수로서는 장원준과 유희관에 이어 통산 3번째 7년 연속 10승이며, 7년 연속 100탈삼진은 장원준, 구대성, 류현진에 이은 4번째다.

그리고 이날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8패) 기록도 일궈냈다.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해 그해 4월 7일 잠실 LG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같은 해 9일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팀의 선발투수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2009년 12승으로 처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양현종은 이후 2014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기록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본인의 한 시즌 최다인 20승을 기록했다. 그 해 다승 1위로 KIA를 우승으로 이끈 양현종은 한 시즌에 한국시리즈, 정규시즌 MVP와 함께 골든글러브까지 동시에 석권하는 KBO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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