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뺏고또뺏고'·'할인받자고', 다섯 글자로 표현된 10개 구단의 출사표

[KBL 미디어데이] '뺏고또뺏고'·'할인받자고', 다섯 글자로 표현된 10개 구단의 출사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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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새 시즌을 맞는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바람은 재미있는 농구였다. 10개 구단 사령탑이 출사표를 던지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L 10개 구단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가장 먼저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출사표는 특별히 '다섯글자' 각오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한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튼튼한 DB'라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 이번 비시즌에는 부상자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시즌 중에는 튼튼하게 경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정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외국선수들도 최근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 어떻게 버티는지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을 잘 넘긴다면 시즌을 치를수록 재미있고 화끈한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로운 외국선수와 플레이오프를 도전하는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스마일삼성'으로 정했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팬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미있는 오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KBL 컵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즐겁게농구’라고 정했다. 강을준 감독은 “컵대회에서 우승을 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 지난 시즌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는데, 올 시즌에는 화끈한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인생을걸고'라고 말했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마친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함에 따른 결연한 각오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 슬로건이 'All of my life'다. 농구와 팬들은 우리 인생의 전부라는 것이다. 이 슬로건에 맞게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 KCC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전창진 감독은 '나부터시작'이라는 다섯 글자 각오를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오랜만에 돌아와서 풀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나부터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비시즌 동안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들이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이 시작을 해야 한다. 공수에서 나부터 먼저 한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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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공동 1위와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각오를 다시 되새겼다. 문경은 감독은 ‘다시희조스(희생, 조직력, 스피드)’로 정했다. 문경은 감독은 "주변에서 우리팀이 좋다고 평가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시즌 초반 치고 나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주축 선수들 중에 부상이 있어 그렇지 못할 것 같다. 10월을 잘 버텨야 할 것 같다. 우선 10월을 잘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창원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성원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농구를 보고, 기분 좋을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췄기 때문에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뺏고또뺏고’라고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 컬러가 압박 수비에 의한 스틸, 그리고 스틸에 이은 속공이 강점이다. 또, 재미있는 농구를 해서 팬들의 마음을 뺏고 싶다. 그러면서 우승 트로피까지 뺏어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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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마지막승자’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다 보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만큼은 꼭 마지막에 승자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변화가 많은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슬로건과 함께 '할인받자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팀의 슬로건이 통합 우승 이후 활력을 찾자는 의미로 'RE-BOOT'라고 정했다. 우리 팀은 우승을 하고 나면 자동차 할인을 대폭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올 시즌 끝나고 다들 차를 바꾸겠다고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정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파=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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