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신인에서 국내 최고 투수로

KT 소형준, 신인에서 국내 최고 투수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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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T 위즈 신인 소형준(19)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소형준은 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5패)째를 따냈다.

괴물 신인의 거침없는 행보다. 신인왕을 넘어 토종 투수 최다승까지 노리고 있다. 소형준은 11승 고지에 오르며 올 시즌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쌓았다. 또한 KT 역대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배제성의 10승이었다. 이제 승리를 하면 할수록 구단 기록이 경신된다. 신인왕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다승, 이닝수 등 여러 지표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투수를 넘어 야수까지 범위를 확장해도 소형준과 비교할 수 있는 신인을 찾기 힘들다.

소형준은 데뷔전부터 대형 신인다운 모습을 뽐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6⅓이닝 5실점 2차잭점)에서도 호투, 김진우(2002년)와 류현진(2006년)에 이어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로 데뷔 후 2경기 연속 선발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름에 잠시 부진하기도 했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8월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고졸 신인 역대 두 번째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소형준은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후반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가 됐다. 8월 이후 10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8월 이후 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 등 내로라하는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순위표 상단에 위치했다.

KT가 2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소형준은 앞으로 3~4번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승리를 추가한다면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18승) 이후 14년 만에 신인 국내 선수 최다승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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