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SK, 투지와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승행

[KBL 컵대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SK, 투지와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승행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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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SK가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랐다.

서울 SK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에서 96-90으로 승리했다. SK는 KBL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SK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백업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외국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이적생들의 호흡 맞추기가 중점 사항이었다. 반면, KGC는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고 국내선수들의 몸상태도 좋아 우승후보로 꼽혔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순항이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이 전혀 달랐다. SK는 최성원과 양우섭, 변기훈이 초반부터 화력을 자랑했다.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를 성공시켰고 3점슛도 연이어 터뜨렸다. 특히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KGC를 상대로 오히려 수비에서 이점을 가져갔다. SK의 활동량에 오히려 KGC 선수들이 당황했다.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SK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골대를 향해 뛰어 들었다. 

바통은 배병준이 이어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KGC에서 뛰었던 배병준은 이날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특히 2쿼터 연속해서 3점포를 터뜨리며 SK가 앞서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성원과 양우섭, 변기훈의 활약도 여전했다. 

최성원의 번뜩이는 패스와 양우섭의 노련함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워니와 미네라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간결한 공격과 적극적인 수비가 눈에 띈 경기였다. 경기 막판에는 워니가 나섰다.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는 득점을 연속해서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잇몸으로 나선 SK는 '우승후보' KGC를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SK 선수들은 40분 동안 승리에 대한 투지와 열정이 가득했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으로 결승에 올랐다. 

군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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