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윤주태, "멀티골은 기분 좋지만 죄송스러운 마음 있어"

'해결사' 윤주태, "멀티골은 기분 좋지만 죄송스러운 마음 있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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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윤주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무승 탈출을 이끌었다.

FC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4승 1무 9패(승점 13점)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거둔 리그 승리다. 

경기 후 윤주태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준비를 잘 했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선수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윤주태는 "저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도 혼란스러웠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감독님이 떠나셨다. 어쨌든 시즌을 잘 치러야 하고 감독님도 떠나셨다. 자칫 하면 강등권 싸움을 해야할 수 있었다. 팀 고참들이 소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도 많이 했다. 준비를 할 시간이 많진 않았다.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서 보여줬다. 어느 순간 FC서울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김호영 감독대행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저희 선수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가셨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고 바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과 추억이 많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더욱 크다. 윤주태는 "감독님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같이 겪었다. 많이 당황스러웠다. 감독님이 사퇴하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것은 없을 것 같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마음을 전했다.

선발 출전한 윤주태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윤주태는 "오늘 한 경기 치렀을 뿐이다. FC서울이란 팀은 저 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발로 나오던 안 나오던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멀티골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감독님 사퇴로 인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골이라는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주태는 올 시즌 골을 터뜨리고 나면 특유의 세레머니를 한다. 그는 "윤주태는 "올 시즌이 끝낼때 세레머니 메시지를 공개 하도록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포백을 내세우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윤주태는 "무엇이 더 편하다고 말씀을 드리진 못하겠다. 오늘 맡은 포지션이 원 톱이었지만 조금 더 내려와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2선에 (한)승규랑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제 장점이 조금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기성용의 복귀에 대해선 "성용이 형 들어오면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성용이 형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랑 맞춰봐야 알겠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그는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설렌 거 같다. 오랜 만에 팬분들이 찾아오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퍼포먼스도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성남=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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