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 선방...생활가전 판매 호조

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 선방...생활가전 판매 호조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7.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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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97조원, 영업이익 8.15조원의 실적을 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1.7조원 증가한 8.15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의 무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는 점진적으로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도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상반기 데이센터용 서버와 PC 수요 외에도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또 첨단 공정 기술력과 EUV(극자외선)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와 5G SoC(시스템온칩)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이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2분기에 9조8천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17조1천억원을 집행해 작년 상반기 10조7천억원에 비해 6조4천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14조7천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6천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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