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목포에서 활동 중인 대표 여류화가 조순현 작가가 강진 아트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다
'기억의 풍경,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조순현 작가가 고집해온 서민들 삶의 기착지인 목포 온금동 골목길과 항구도시 변두리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작품 27점이 선보인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녹아 있는 곳, 소녀시절의 꿈을 담아 두었던 곳, 작가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기법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곳, 조 작가에게 목포 온금동 골목길은 그런 곳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지켜온 서산동 골목길의 구석구석 서린 애환을 현대적인 LED 판넬에 옮겨 화려한 빛으로 덧입힌 그의 작품에선 표현할 수 없는 아스라함이 묻어 있다.
목포에서 활동 중인 미술학 박사 이지호 화가는 “조순현의 온금동 저녁풍경은 여명에 밀려 소멸하는 샛별처럼 시리도록 애틋한 간절한 염원의 불빛이 아른거린다. 그래서 조순현이 그려낸 이 고갯길 언덕마을 온금동에 이름을 붙인다면, ‘조순현의 온금동 연가(戀歌)’라 부르고 싶다”라며 그녀의 골목길 감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조순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 활동 뿐 아니라 지역의 저 평가된 화가들의 대외적인 홍보 활동에도 열심인 지역미술계의 대모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몸담고 있는 성옥문화재단의 학예사로서, 매달 지역의 화가들을 선별 재단의 후원아래 전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재정적인 부담감으로 인한 전시공간이 없어 자신의 작품을 알리지 못하는 화가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의 큰 도움으로 성옥전시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 차원 높은 문화관광을 제공 하고 있다.
조순현 작가는 “그동안 작업해온 작품들을 선보이며 많이 설렌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연기되기도 했지만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로 관람객들을 맞을 것이다” 라며 “온금동은 내게 있어 따뜻한 엄마의 품속 같은 곳이다 현재 부모님이 거주하는 곳이고 내 작품의 산실이기에 특별할 수 밖에 없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내 작품으로 인해 작은 위안과 힐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순현 작가는 조선대 미대를 나왔으며, 100회가 넘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ED 판넬에 빛을 투과 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화가로, 11월 17일부터는 성옥 문화재단에서 개인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