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진 전북의 '닥공', 특급 외인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옅어진 전북의 '닥공', 특급 외인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7.12 13:32
  • 수정 2020.07.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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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북이 자랑했던 '닥공'의 색깔이 옅어지고 있다. 우승을 위해 필수 조건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살아나기 위해서 특급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 현대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을 달리다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북은 8승 1무 2패(승점 25점)가 됐다.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0 승리 후 선두 경쟁에서 앞서갔지만 이후 1무 1패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승리 DNA'에 힘입어 꾸역꾸역 승리를 따냈으나 최근 들어 불안했던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북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1.5골이다. 다른 팀이라면 괜찮은 득점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에게는 아쉬운 기록이다. 팀 득점도 4위에 머물러있다. 울산과 포항, 대구가 평균 2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에 전북이 위치하고 있다. '닥공'의 색깔의 가진 전북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전북은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 시즌 평균 1.9골을 기록했다. '닥공'의 색깔에 걸맞게 좋은 공격력을 보인 것. 당연히 시즌 최다 득점 팀도 전북이었다. 전북은 2016년부터 4시즌 동안 이 부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고전하는 중이다. 문선민(상주)과 로페즈(상하이)가 이적하면서 2선에서 시작되는 득점 루트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전북의 로스터에는 전문 측면 공격수가 한교원뿐이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임시적으로 조규성을 측면에 배치하면서 변화를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조규성은 최근 다시 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위기를 느낀 전북은 적극적인 투자를 선택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공격력을 회복한다는 계산이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노력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오가며 영국 무대에서만 총 6시즌을 뛴 모두 바로우와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에서 검증된 공격수 구스타보가 그 주인공. 

현재 두 선수 모두 한국에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전북은 자가 격리 장소에 각종 트레이닝 장비를 설치해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자가 격리가 끝난 후 곧바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바로우와 구스타보는 이미 검증을 마친 특급 자원이다.유럽의 다른 팀들도 꾸준히 관심을 보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영입이 쉽지 않았던 선수들이지만,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전북의 '닥공'을 살려야할 중책을 맡았다. 바로우는 문선민과 로페즈의 공백을 메울 측면 자원이다. 발이 매우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가 특징이다. 구스타보는 득점력이 상당하다. 두 선수는 전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네덜란드에서 뛴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벨트비크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벨트비크는 이동국과 조규성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함께 데려온 무릴로도 아쉽다. 브라질 선수 답지 않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이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준 이유에는 이들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전북이 바로우와 구스타보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닥공'의 부활을 위해선 특급 자원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전북이 바로우와 구스타보 영입을 확정하면 외국인 선수 한 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 그 대상은 벨트비크가 유력하다. 전북은 과감한 결단을 통해 '닥공'의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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