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5년 만에 빅리그 입성' 황희찬, 시련 딛고 이뤄낸 결과물

'유럽 진출 5년 만에 빅리그 입성' 황희찬, 시련 딛고 이뤄낸 결과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7.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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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라이프치히 SNS)
(사진=RB라이프치히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황희찬이 유럽 생활 5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RB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으면서 본격적인 도전을 이어간다.

RB라이프치히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RB라이프치히는 공식 SNS에 "국산 황소 '황희찬' 이적완료" 라며, 한글로 입단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등번호는 11번. 첼시로 떠난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등번호를 이어 받았다. 

유럽 진출 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황희찬은 지난 2015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입단을 선택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축구게에서 변방에 가깝다. 하지만 황희찬은 유망주들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잘츠부르크에서 단계를 밟는 것을 선택했다.

이후 이적과 동시에 반년 동안 오스트리아 2부리그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났다. 1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황희찬은 리퍼링에서 생활했는데 전반기 18경기에 출전, 11골을 터뜨렸다.

기량을 확인한 잘츠부르크는 2015-2016시즌 후반기에 황희찬을 불렀고,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1부리그 분데스리가 데뷔 기회를 잡았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은 13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 35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축구 팬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났지만 뇌진탕 등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결국, 21경기 2골 2도움이라는 기록만 남기고 올 시즌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그에게 찾아온 시련은 황희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심기일전한 황희찬은 악착같이 비시즌 준비를 했고 2019-2020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1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빅클럽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큰 무대에서도 강함을 보이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황희찬은 익숙한 환경을 갖춘 라이프치히를 선택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의 자매 구단으로서 세계적 음료회사인 '레드불'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이나 환경이 비슷한 점이 많다. 또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선수들도 많다. 이는 빅리그에 적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년 동안 시련을 겪기도 하면서 성장한 황희찬이 마침내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 5년,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02억원)를 받으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황희찬은 입단 후 "RB라이프치히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됩니다. 저는 팀이 지금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또 젊은 팀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능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습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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