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패배' 정정용 감독, "전술 변화가 늦은 제 잘못"

'무기력한 패배' 정정용 감독, "전술 변화가 늦은 제 잘못"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7.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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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랜드가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서울 이랜드 FC는 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랜드는 3승 3무 3패(승점 12점)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제가 전술적으로도 여러 가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실수를 할 수는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반전에는 상대 공격이 강해서 실수를 이용해 뒷공간을 노렸는데 우리가 수비를 너무 하다보니까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그 부분이 후반전에 나타났다. 전술을 바꾸려고 했는데 전반 막판에 선수들이 감을 잡아가는 것 같아서 좀 더 끌고 가려고 한 것이 패착이었다. 후반에 전술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는데 제가 변화를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역습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졌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 내용을 봤을 때 수비는 잘했는데 수비에서 공격을 연결할 때 패스가 두 세번 이상 진행되어야 했다. 제가 그 부분을 고집하다보니까 실수가 많이 나왔다. 수비에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공격에서는 변화를 일찍 가져가지 못하고 조금 늦어진 것이 실수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렇게 본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도 실수를 하지만 이번엔 제 실수가 있었다. 첫 맞대결에서 3승 3무 3패를 기록했는데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전술을 선수들에게 얘기를 할 것이다.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K리그2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독보적으로 치고 나가는 팀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치고 받는 싸움이 이어진다. K리그2의 수준도 올라갔다고 본다. 디테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팀의 강점이 도드라져야 한다. 우리도 실수를 하지만 조직력을 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는 그런 부분으로 더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팀이 중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떨어질지 결정이 될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결장한 레안드로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정정용 감독은 "레안드로의 역할이 중요했다. 우리 포메이션 자체가 역습, 빠른 템포에 맞춰져있다.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간은 아니다. 조만간 돌아올 것이다. 다른 선수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한 번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준비 시켜 보겠다"고 설명했다.

잠실=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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