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잡은 새 기회' 배수용, "마지막이라는 생각, 죽기살기로 하겠다"

'트레이드로 잡은 새 기회' 배수용, "마지막이라는 생각, 죽기살기로 하겠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6.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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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배수용은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비시즌 마다 기대를 받았지만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무상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것. 배수용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공식적인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적생' 배수용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의 강도 높은 '코어 운동'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전 만난 배수용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훈련이 힘들긴 한데 재미있게 하고 있다. 처음 이적이라 어색한 것도 있다. 그래도 (장)민국이형, (임)동섭이형, (김)현수형 모두 상무에 있을 때 같이 있어서 어려운 것은 없었다"라며, "개인 훈련을 했어도 혼자 운동하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많이 힘들다(웃음). 힘든 대신에 분위기 좋게 웃으면서 하고 있다. 할 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배수용. 데뷔 이래 줄곧 한 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1일자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배수용은 당시 심경에 대해 "자고 있는데 (전)준범이 형에게 메시지가 왔더라. '삼성 가냐' 그러길래 '모른다'고 했다. 진짜 몰랐다. 기자님들이 하는 방송에 얘기가 나왔더라.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경기를 못 뛸 것 같았다. 노력은 하겠지만, 경쟁을 이겨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삼성에서도 경쟁을 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배수용에게는 항상 '기대'라는 단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배수용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는 "비시즌 마다 기대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유재학)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저한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환경이 달라졌고 제가 경기를 뛸 지 안 뛸지 모르지만,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배수용은 "이상민 감독은 아직 별말씀 안 하셨다. 삼성에 왔다고 이전에 하던 역할에서 달라진 것을 없을 것이다. 수비하고 리바운드에서 기여를 할 것이다. 연습을 더 해서 매 시즌 하는 얘기지만 공격적인 부분도 보여주고 있다. 노력을 하다보면 잘 될 것 같다"덧붙였다.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부분은 공격이었다. 주저하는 모습이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배수용은 "약간이 아니고 많이 아쉬웠다(웃음). 경기에 들어가서 새깅 디펜스를 해버리니까 공격이 뻑뻑해진다. 내가 슛이 없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슈팅이나, 받아 먹는 득점을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할 것 같다. 제 생각에 D리그에서는  잘 들어가는데 1군 무대에서는 안 된다. 자신감 문제도 있고 환경이 다른 부분도 있다. 제 스스로가 편하게 생각을 하고 연습 때부터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에는 사이즈가 좋은 포워드들이 많다. 하지만 각자의 스타일은 모두 다르다. 배수용은 "민국이 형이랑은 상무에 있을 때 운동을 했다. 키도 큰데 슈팅력도 좋다.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을 한다. 배우고 싶다. 저랑 동섭이 형이랑 스타일은 다르지만 동섭이 형은 가진 기술이 많다. 배우고 싶다. (김)동욱이 형도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배수용은 "매년 기대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유재학 감독님도 말씀을 해주셨다. 하지만 항상 시즌만 들어가면 잘 안 되더라. 자신감있게, 이제는 잘해야할 것 같은 시기다. 매 시즌 이렇게 하다가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본다. 죽기살기로 하겠다"고 전했다.

용인=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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