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뒤 늦은 후회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뒤 늦은 후회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0.06.02 13:52
  • 수정 2020.06.02 14: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안군 1년 전 황금바둑판 제작 포기 아쉬운 탄식만

신안군 이세돌 바둑 기념관.
신안군 이세돌 바둑 기념관.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지난 해, 여건상 옳은 판단이라 내린 선택이 옳다고 믿었지만 현재는 지역사람들과 관계자들의 진한 아쉬움으로 남은 사업이 있다.

1년 전 신안군의 황금바둑판 제작이야기다. 신안군은 바둑판 제작을 위해 조례 제정까지 추진했지만 당시 안좋았던 지역여론 때문에 지자체 위주의 사업을 포기하고 민간사업으로 바꿨다.

신안군은 군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 전시하고 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2019년 6월 '신안군 황금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입법 예고하는 등 가로 42cm, 세로 45cm, 순금 189kg의 황금 바둑판 제작을 계획 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순금 한돈 시세는 21만원으로, 총 사업비 10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각에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신안군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신안군은 고심 끝에 황금바둑판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 주민들과 향우민들이 사업을 이어 받아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40억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에 소재한 이세돌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상했던 황금바둑판 사업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금값은 돈당 29만원으로 약 35% 가량 급증했고 황금바둑판이 제작됐다면 그 가치도 1년 전보다 40억 가량 오른 148억여 원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부 향우민들이 민간차원에서 황금바둑판 제작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인설립 등 절차가 늦어져 더디기만 하다.

신안군 관계자는󰡒박우량󰡓군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금 시세 상승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군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단이 되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