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연패의 주역' 문태영, 현역 연장과 은퇴 갈림길에 서다

'모비스 3연패의 주역' 문태영, 현역 연장과 은퇴 갈림길에 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5.19 09: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문태영이 현역 연장을 할 수 있을까.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L은 18일 18명의 FA(자유계약선수) 미 체결 선수들의 영입의향서 제출 결과를 발표했다. KBL에 따르면, 그 누구도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계약을 맺지 못한 18명의 선수들은 19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한다.

계약 미 체결 선수 중에는 문태영도 있다. 나이를 속일 수 없는 현 상황이다. 문태영은 지난 2009년 귀화 혼혈 선수 자격으로 KBL 무대를 처음 밟았다. 데뷔 후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거치며 통산 553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15.2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 시절에는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모비스 시절에는 미드레인지에서 확실한 득점 루트를 자랑했다. 당시 모비스 3연속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들어 급격한 노쇠화를 보이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1978년생, 42살인 문태영에게 예전 같은 출전 시간과 생산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활용가치는 여전히 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문태영 본인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문태영의 강점은 공격력. 나이를 먹으면서 공격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또, 데뷔 이래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던 심판 판정에 대한 잦은 항의도 있다. 실제로 문태영과 계약에 있어 이 부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문태영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문태영이 끝내 타구단과의 계약에 실패했고 원 소속구단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현실의 벽에 부딪힌 문태영.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한 문태영의 열정을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