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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빠던'에 열광하는 미국 야구팬들
  •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 승인 2020.05.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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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국내 프로야구가 미국으로 생중계 되면서 한국만의 재밌는 야구 문화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중 으뜸은 단연 '빠던'이다.

흔히 배트 플립(bat flip)을 한국어로 표현할때 '빠따 던지기'라는 재밌는 표현을 쓰는데 그걸 줄여서 빠던이라 한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이런 국내 프로야구 빠던 모습에 환호하고 있다.

두산 오재원 (사진 = 연합뉴스)

타자가 홈런을 친 후 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투수를 자극한다고 여겨지면서 타자들의 배트 플립 행위를 금기시 하고 있다. 실제 타자가 배트 플립을 하게 되면 상대팀 투수의 보복(?) 투구를 감안해야 할 정도다. 배트 플립으로 메이저리그 팀간 벤치 클리어링이 여러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야구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선 홈런 타자들이 막 배트를 던진다. 홈런이 아닌 안타의 경우에도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 비틀어서 던지고, 뒤집어서 던집니다. 심지어 홈런성 파울인데도 배트를 던져 스스로 멋적어 질때도 있다.  

코로나19로 스포츠가 중단되기 한참 전에도 미국에서 배트 플립은 논란과 관심거리였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에서 온 선수들의 배트 플립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 팬들은 홈런 후 기다렸던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했다. 

황재균은 현지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배틀 플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려고 야구장에 온다는 것, 내가 잘해서 그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나의 행동을 이끈다." 하지만 황재균도 박병호도 이래저래 시원하게 방망이를 던지지 못했다. 아마도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대한 학습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던졌다면 빈볼 보복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을 확률이 매우 크다.

"한국 타자들은 배트 플립 느낌을 '시원하다'(shiwonhada)라고 표현하는데, 직역하기 어렵다. 아마 시원한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킨 뒤의 기분과 비슷할 것" 박병호가 메이저리거였던 시절 뉴욕타임스에 실긴 기사다.

올스타전 배트 플립 이벤트를 주장한 뉴욕 데일리 뉴스는 "경기 중 배트 플립은 상대 투수를 자극해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분명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순수한 희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투수들이 삼진 후 환호하는 모습을 빚대어 타자들의 배트 플립을 금지 하는게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미국내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상황에서 국내 야구의 미국 생중계는 야구를 사랑하는 현지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자 즐거움이다. 또한 그들과 다른 한국식 야구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어쩌면 미국 야구팬들은 한국의 빠던 모습에 그렇게 환호하는 것을 보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배트 플립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미국 언론은 "전통보다 팬을 우선하는 한국야구는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미국 야구보다 흥미와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ESPN 한국야구 중계가 결정되면서 메이저리그보다 낮은 경기 수준을 걱정한 팬들도 다수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런 걱정은 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호기심과 문화적인 차이 말고 근본적인 볼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야구 수준은 선수들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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