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감무소식인 FA 계약, 구단과 선수 모두 신중한 이유는?

감감무소식인 FA 계약, 구단과 선수 모두 신중한 이유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5.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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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FA 시장이 열린 지 일주일이 되어 가지만 계약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선수들의 FA 계약 발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20 KBL FA 시장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렸다. 2020년 KBL FA(자유계약선수) 대상자는 51명. 은퇴를 한 양동근과 박상오, 전태풍을 제외하면 48명의 선수가 FA 협상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FA 시장이 열린 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지만 FA 계약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7일 강병현이 창원 LG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것이 2020년 FA 1호 계약이다. 그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계약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제도 변화다. KBL은 2020년 FA 시장부터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을 폐지했다. 이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우선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이다. 구단들은 이 기간 동안 '우리' 선수라는 개념을 가지고 비교적 편하게 자리를 만들어 협상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FA의 개념에 맞게 '우리'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2020년 FA 대상자들은 KBL로 부터 10개 구단 사무국장의 전화번호를 일괄적으로 받았다. 사무국장들도 FA 선수들의 전화번호를 받아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FA 협상이 자유롭게 펼쳐지면서 구단과 선수들 모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특히 FA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정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10개 구단 모두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이 펼쳐지면 '오버 페이'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다 보니 협상에 신중한 모양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 선수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일단, 만나서 원하는 금액을 확인한 후 FA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제도가 바뀌다보니 아무래도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여러 구단에서 오퍼를 받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계약 규모도 생각하지만, 자신의 농구 스타일과 맞는지에 대한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원하는 팀을 선택해 고민을 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제 남은 기한은 약 일주일.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구단과 선수 모두 움직여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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