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즌 맞이한' KOREA3X3 프리미어리그, 안전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세 번째 시즌 맞이한' KOREA3X3 프리미어리그, 안전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5.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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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대한민국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상황에서 국내 최초 3대3 프로리그인 KOREA3X3 프리미어리그가 스타트를 끊었다. 코로나19를 대비한 철저한 방역과 온라인 중심 리그 운영으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컴투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2020(이하 KOREA3X3)은 지난 2일 스타필드 고양 루프탑에 위치한 스포츠몬스터 코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KOREA3X3는 국내 최초 3대3 프로리그로 지난 2018년에 출범,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총 상금 1억원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KOREA3X3의 특이점을 살펴본다.

(사진=한국3대3농구연맹)
(사진=한국3대3농구연맹)

코로나19 어려움 속 개막, 안전한 환경 조성에 초점

KOREA3X3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전보다는 잦아들고 있지만, KOREA3X3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KOREA3X3를 주관하는 한국3대3농구연맹(이하 연맹)은 올 시즌 KOREA3X3는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세웠다. 또, 일반 팬들의 입장은 제한됐다.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취재진, 선수 가족들에 한해서는 경기장 출입이 가능했다.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몬스터 코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필수적으로 진행했다. 경기 도중에도 안내 방송을 통해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심판들은 위생 장갑을 끼고 경기를 진행했다. 휴식 시간에는 틈틈히 방역 작업이 이뤄졌고 경기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여러 노력이 깃들여졌다.

연맹은 당초 많은 인파가 몰리는 1층 아트리움에서 전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정규시즌 7개 라운드를 모두 무관중 경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는 6월 27일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대해선 아트리움 개최를 예정해두고 있다. 

일반 팬들의 입장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중심 리그 운영을 선택했다. KOREA3X3 전 경기는 아프리카 TV와 SBS 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연맹은 실시간 채팅을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팬들이 개인 SNS에 집에서 KOREA3X3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모습을 게시하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몬스터 코트는 3대3농구 전용 스튜디오화를 시켜 온란으로 지켜봐도 몰입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코트 외벽을 검은색 천으로 덮어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더라도 몰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의 재미를 위해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한국3대3농구연맹)
(사진=한국3대3농구연맹)

화려한 선수들, 경기의 질도 함께 상승

올 시즌 KOREA3X3는 6개 팀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8개 팀으로 운영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팀의 참가 자체가 어려워졌다. 올 시즌에는 한솔레미콘, 한울건설, 데상트 범퍼스, 아프리카 프릭스, 박카스, 스코어센터가 나선다. 참가 팀 수는 줄었지만, 선수들의 레벨은 더욱 높아졌다.

한솔레미콘은 이승준-이동준 형제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전태풍까지 합류, 리그 최고의 강팀을 이뤘다. KBL을 주름잡았던 이승준과 이동준, 전태풍이 뛰는 것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데뷔전을 치른 전태풍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울건설은 방성윤과 박석환이 중심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안정훈과 빅맨 류지석의 합류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방성윤은 1라운드에서 엄청난 2점슛(5대5농구 3점슛) 퍼레이드로 2연승을 이끌었다. 

올해로 3년 째 리그에 참가중인 데상트는 3X3 농구 국가대표인 장동영과 박진수가 중심을 이룬다. 또, 박광재와 안정환 석종태, 한재규 등 전원이 KBL 프로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아프리카는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는다. 석주일 감독과 함께 지난해 우승팀 무쏘 출신 김동우와 노승준, 돌풍의 코끼리 프렌즈 출신 한준혁, 김철, 김동현, 이강호가 모였다. 특히 3X3 국가대표 김동우와 3X3 스타 한준혁의 만남은 국내 3X3 농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언더독의 입장에서 도전을 했던 박카스는 기존 멤버인 조용준과 김기성, 김용민, 정흥주가 건재한 가운데 프로선수 출신인 최윤호와 하재필이 합류했다. 1라운드부터 끈끈한 농구를 펼치며 팀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스코어센터는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았다. KOREA3X3 트라이아웃 출신 선수들로만 구성됐고 팀도 가장 늦게 만들어졌다. 주축 선수로는 유경식과 이경민, 김준성이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이변의 2연승을 만들어내며 2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스코어센터의 반전을 이끈 이경민은 "모든 팀이 다 한 끗 차이다. 해볼만하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1라운드가 끝나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너무 재밌다.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KOREA3X3에 찬사를 보냈다. 선수들도 3대3농구에 적응을 마친 만큼 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시즌부터는 리그 진행 방식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각 라운드 우승자를 선정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우승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각 라운드 순위를 승점제로 결정해, 라운드 별 승점 누적을 통한 정규리그 1위를 선정한다. 이후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이 결정된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2020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컴투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결과

1위_한울건설 2승 0패
2위_스코어센터 2승 0패
3위_한솔레미콘 1승 1패
4위_아프리카 프릭스 1승 1패
5위_데상트 범퍼스 0승 2패
6위_박카스 0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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