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월 개막 준비..."매우 기다려왔던 소식"

K리그, 5월 개막 준비..."매우 기다려왔던 소식"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4.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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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18일부터 20명 아래로 멈춰있던 국내 프로 스포츠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침을 완화 시킨데 따라 타팀과의 연습경기를 21일부터 허용하고, 본격적인 '5월 개막' 준비에 나서고 있다.

K리그 개막 준비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 = 연합누스)
K리그 개막 준비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 = 연합누스)

지난 2월 24일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지난달 17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금지됐던 K리그 구단들은 지금부터 실전 감각을 쌓으며 2020시즌을 준비한다.

자체 훈련과 청백전만으로 기량을 유지해온 구단들은 '연습경기 금지령' 해제를 반기고 있다. 

수도권의 한 구단 관계자는 "그간 매우 기다려왔던 소식"이라면서 "당장 내일부터 다른 팀과 연락해 연습경기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는 연맹이 연습경기가 가능하다는 지침이 나오고서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

인천은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2(2부 리그) 수원FC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수원 삼성도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추진 중이다. 성사된다면 25일 오후 2시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관중 출입은 금지하고 취재진 접근만 허용하는 게 연맹 지침이지만, 수원과 이랜드의 연습경기는 취재진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는다. 클럽하우스는 취재진 동선을 선수단과 분리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랜드와 연습경기가 성사되더라도 수원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완전 비공개'로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19 탓에 장거리 이동은 부담스럽기에 구단들은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팀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으려고 한다.

수도권 구단이 지방 구단보다 스파링 상대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이랜드가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와서 우리 팀 등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고 전하면서 "지금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잡아도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 경남FC 등 인근 팀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부분 구단이 연습경기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구FC만큼은 예외다. 대구가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자체 청백전만 할 예정"이라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잡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관중 출입은 금지하고 취재진의 접근만 허용키로 했다. 

이 밖에도 각 구단에 세세한 지침이 전달됐다.

선수단과 심판진 간 악수는 삼가야 하며 경기 중 선수 간 대화는 금지된다. 라커룸 안에서의 음식 섭취는 금지되며 일회용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또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공간과 의료진을 준비해 둬야 한다. 취재진이 인터뷰할 때에는 선수와 최소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K리그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개막일을 정할 예정이다. 지금 분위기로선 5월 중순 '무관중 개막' 가능성이 커 보인다. 멈췄던 축구장 시계가 다시 작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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