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목포소방서(서장 장경숙)는 마을에 설치된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지역주민이 주택화재를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는 화재취약장소인 전통시장과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 119안전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등 인근 주민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해 놓은 소방시설이다.
지난 16일 신안군 안좌면 마명리 소재 주택 간이화덕 아궁이에서 불씨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 89㎡중 약10㎡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주택 밀집지역으로 자칫 화재가 확대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때 연기를 보고 달려온 지역주민 마을 이장 양 모씨(남,64세)와 주민 이씨(남,63세)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현재 목포소방서 관내에는 주거밀집지역 21, 전통시장 19, 고지대 14, 원거리 도서마을 42, 통행곤란지역 1개소 등 총 97곳에 설치돼 있다.
정남근 대응구조과장은 “호스릴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더 큰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올해 재래시장 등 5곳을 추가 설치해서 초기 재난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안전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목포소방서는 호스릴 소화전 설치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을 관리자로 지정해 수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월 1회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