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애착' 류현진, 메이저리그 최고의 99번 될 수 있을까

'등번호 애착' 류현진, 메이저리그 최고의 99번 될 수 있을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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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99번 중 최고가 될 수 있을까. 몇년 간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등번호별 역사상 최고 선수를 뽑았다. 등번호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달고 있는 99번에는 매니 라미레즈가 꼽혔다.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199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데뷔해 보스턴과 LA 다저스 등을 거쳤다. 2004년 월드시리즈 MVP를 타며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데 큰 공을 세웠다. 통산 타율 0.312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하지만 약물 검사에서 2번이나 걸리는 잘못도 저질렀다.  

'디 애슬레틱'은 "몇 년이 지나면 애런 저지나 류현진이 (매니)라미레즈를 뛰어 넘을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함께 이름을 올린 저지(뉴욕 양키스) 역시 2017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신인상을 받은 슈퍼스타다.

류현진과 99번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15번을 배정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뛰다가 한화로 돌아온 15번의 원래 주인 구대성이 이를 되찾아가면서 99번을 택했다.

류현진은 한화가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99번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99번을 계속 달았고, 토론토로 이적한 뒤에도 등번호를 유지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레전드들도 등번호에 따라 이름을 올렸다.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알버트 푸홀스(5번),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등이 최고 선수로 꼽혔다. 현역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27번)도 자신의 등번호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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