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년 연기' 토마스 바흐 위원장, "2021년 올림픽, 코로나19 극복 축제의 장"

'올림픽 1년 연기' 토마스 바흐 위원장, "2021년 올림픽, 코로나19 극복 축제의 장"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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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21년에 열리게 된 도쿄 올림픽이 전 세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24일 전 세계 뉴스통신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를 통해 현 상황에서 선수와 모든 올림픽 관계자, 국제사회의 안전을 지키고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2020년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한 후 내년 올림픽을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점도 얘기했다. 올림픽 성화는 전 세계가 지금 지나고 있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온 뒤 맞이하는 빛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악화된 전 세계 상황이 연기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이 선수들을 맞이하기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처음엔 일본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확신이 있었고, 4개월 반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상황이 특히 최근 며칠간 많이 나빠졌다. 아프리카에 확산이 시작됐고, 다른 지역의 통계가 증가하는 것도 보였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겪어본 적도 없고, 겪기를 바랐던 것도 아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도 극도로 힘든 상황일 것이다. 많은 선수의 이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성화를 일본에 두기로 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위해 명칭을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 구체적인 대회 기간 등에 대해선 조정위원회와 조직위원회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게 우선인 만큼 재정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해결 방안을 찾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고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취소됐던 1·2차 세계대전 이래 올림픽이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교라는 건 항상 너무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 위험하다. 바이러스가 이렇게 세계에 번지는 걸 본 적이 없다. 올림픽에도 전례 없는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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