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황소' 황희찬의 2경기 연속골과 시즌 13호골을 앞세운 잘츠부르크가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LSKA 린츠와 2019-2020 OFB컵 준결승에서 후반 5분 결승골을 터뜨려 잘츠부르크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며 시즌 13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잘츠부르크는 OFB컵 결승 진출에 성공해 현지시간으로 5월 1일 2부리그 팀인 오스트리아 루스테나우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쳐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7분 황희찬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펫슨 다카가 뒤로 흘려주자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한 게 상대 골키퍼의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소보슬라이는 전반 추가 시간에도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 상황에서 이어받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때린 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발끝에 걸려 득점을 놓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잘츠부르크는 결국 황희찬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다카가 후방에서 찔러준 볼을 잡아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오른쪽 측면으로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황희찬은 텅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하지만 황희찬은 후반 38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돼 풀타임은 뛰지 못했고,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날 허벅지 부상으로 후반 교체된 황희찬은 결국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에 4주 진단이 나오면서 당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며 "4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황희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3월과 12월에도 허벅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