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성평등 강력 추진…올림픽 개회식서 '남녀 공동 기수' 승인

IOC 성평등 강력 추진…올림픽 개회식서 '남녀 공동 기수' 승인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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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성평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선 출전국의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나란히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IOC 이사회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IOC 이사회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성(性) 평등을 구현할 두 가지 정책을 결정했다.

IOC는 먼저 올림픽에 참가하는 206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팀이 최초로 남자와 여자 선수를 각각 1명 이상씩 뽑아 선수단을 구성하도록 했다. 또 규정을 바꿔 각 NOC가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를 올림픽 개회식 공동 기수로 지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 동안은 남북 합의와 IOC의 지원으로 특별하게 구성된 남북단일팀만 올림픽과 국제종합대회 개회식에서 남녀 공동 기수를 선발했지만, 다른 나라에선 남자 또는 여자 선수가 해당 국가를 대표해 단독 기수를 맡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 평등 구현이야말로 올림픽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IOC가 세계에 전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두 개의 결정 내용은 7월로 예정된 도쿄하계올림픽부터 즉각 적용된다.

IOC는 여자 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확대해 성비 균형을 이루도록 전력을 쏟아왔다.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혼성 종목의 수를 크게 늘린 게 이를 뒷받침한다.

1900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 22명에 불과했던 여자 선수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많이 증가해 비중이 전체 선수단의 48.8%에 이를 것으로 IOC는 내다봤다.

직전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여자 선수의 비율이 역대 동계 올림픽 사상 최고치인 42%를 차지했다.

모든 NOC가 선수단에 남녀 선수를 각각 1명 이상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브루나이가 최초로 여자 선수를 파견한 덕분에 역시 역대 최초로 모든 올림픽 참가국이 1명 이상의 여자 선수를 내보낸 사례가 있었지만, 모든 NOC가 남녀 선수를 각각 1명 이상씩 뽑아 선수단을 보낸 올림픽은 아직 없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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