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올림픽 성화에도 악영향…안전한 성화 운송 고심

'코로나19' 올림픽 성화에도 악영향…안전한 성화 운송 고심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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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점차 확산되고 있는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올림픽 성화 채화·봉송 풍경마저 바꿀지 근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막 150일을 앞두고 성화 채화와 그리스 내 성화 봉송 계획을 발표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 로이터 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성화 채화와 그리스 내 봉송 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고자 그리스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리스 보건 관련 회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리스 내 성화 봉송 책임자인 사키스 바실리아디스는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몇 가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성화 봉송 중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화 봉송은 봉송 주자끼리 성화봉을 넘겨받지 않고 각자의 성화봉에 성화 불꽃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사람들이 모이고,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은 성화 봉송 주자에게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낸다. 인류 평화와 우애, 공정한 경기를 기원하는 올림픽 행사의 일부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이 바뀔 수 있다. 코로나19가 그리스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 12일까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성화 봉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성화 봉송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참가자의 수가 줄 수도 있다. 이러면 축제의 형식을 띤 예년보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성화 봉송이 이뤄진다.

성화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서쪽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3월 12일 채화된다.

성화 채화식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 때 성화 봉송이 시작된 이래 84년 만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성화 봉송 첫 주자에 선정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안나 코라카키(24, 그리스)가 도쿄올림픽의 불꽃을 배달한다.

약 600명의 주자가 그리스 내 3200㎞를 돌며 도쿄올림픽을 알리고, 역시 2016 리우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30)가 3월 19일 그리스 내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로 뛴 뒤 성화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넘긴다.

성화는 3월 20일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3월 26일 후쿠시마현부터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내 봉송에 투입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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