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스포츠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K리그는 일찌감치 개막 일정을 뒤로 미뤘고, 야구도 무관중 개막전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겨울 인도어 스포츠를 대표하는 농구는 일찌감치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했고, 배구도 25일부터 무관중으로 대회를 열었다.
반면 골프는 올겨울 춥지않은 날씨로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위기대응’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부터 골프장 예약 취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골프 부킹서비스 XGOLF(대표 조성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23일 이후 감염자수가 가장 많은 경상도의 취소율은 전주 37%에서 65%로 급증했다. 인근 지역 전라도의 경우 67%, 강원, 경기, 충청 역시 40% 이상의 높은 취소율을 보였다.
특히 공항방문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는 제주의 경우 예약자 전원이 예약을 취소해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장되며 골프장 분위기도 달라진 모습이다. 예약 위약금 지불이 엄격했던 과거와 달리 신안(경기 안성), 킹스데일(충북 충주)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골프장은 예약을 취소한 이들에 한해 별도의 위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골프장 내장객들은 라운드 후 클럽하우스에서 사우나와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귀가를 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성준 대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초부터 ‘골프장 캐디마스크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센테리움(충북 충주), 서원힐스(경기 파주), 푸른솔(전남 장성)뿐 아니라 XGOLF와 제휴 된 300여 개 골프장에선 모두 캐디마스크 쓰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며 코로나 예방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