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실화? 김사복?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 실화? 김사복?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0.02.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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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 실화, 김사복이 궁금한 가운데 '택시운전사'는 당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다.

‘택시운전사’는 몹시도 밝고 경쾌하게 시작한다. 기분 좋게 웃고 흥겹게 운전을 하는 만섭과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듣고 있으면 편안하게 1980년대로 흘러 들어간다. 학생들의 대모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중에 치약을 바르는 모습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인 듯 하다.

만섭은 11살 딸을 홀로 키우는 택시운전사다. 밀린 월세 10만원을 못내 허덕이던 그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가 통금 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길을 나선다. 피터를 태운 그는 과거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익힌 짧은 영어로 피터와 소통한다. 

사실 피터는 일본에서 영국 BBC 기자에게 광주의 계염령 사태를 접한 독일의 일본 특파원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만섭은 돈을 받을 생각에 기뻐하며 속도를 낸다. 

큰 돈을 벌기 위해 피터와 광주로 간 만섭은 우연히 그곳에서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며 광주의 실상을 직접 겪는다. 자신처럼 평범한 한 가족의 가장인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과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게 꿈인 웃음기 많은 스물 두 살 광주 대학생 재식(류준열). 만섭에게 이들은 손님이 오면 따뜻한 밥을 내어주는 정 많고 웃음기 넘치는 평범한 광주 시민일 뿐이다.

'택시운전사'에서 만섭은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을 넌지시 던진다. 영화에서 평범한 만섭이 겪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도 우연히 경험할 수 있었던 과거였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영화는 언젠가 겪을 수 있는 이와 같은 비극적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묻는다.

소시민으로 대변되는 만섭의 표정 변화로 자연스럽게 감정을 끌어 올리고, ‘푸른 눈의 목격자’인 피터의 카메라를 통해 그날의 광주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그저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할 뿐인 광주의 평범한 택시운전사들은 공감하기 충분하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테우고 광주까지 동행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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