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바둑리그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 1∼5위 감독들과 선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9개팀이 참가한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지난해 9월 26일 킥오프해 총 18라운드의 더블리그를 벌여 최종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5개 팀을 가려냈다. 그 결과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을 앞세운 한국물가정보가 12승 4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9승 7패의 킥스(Kixx)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8승 8패를 기록한 셀트리온, 홈앤쇼핑, 포스코케미칼 등은 동률을 이루었으나 소속 선수들의 개인 총 승수로 최종 순위가 갈렸다.
정규리그 1위로 이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있는 한국물가정보의 강동윤 9단은 "정규리그 1위를 해서 기쁘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팀 동료들이 열심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2위 킥스의 김영환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1위 한국물가정보에 빚을 두번 졌는데 포스트시즌에 빚을 갚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결정전(5~6일, 2차전), 준플레이오프(7~9일), 플레이오프(28일~3월 1일), 챔피언결정전(3월 6일~3월 8일, 이상 3차전)의 순으로 진행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판이 진행되며, 상위팀은 1승 혹은 1무를 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포스트시즌 모든 대국은 오전 11시 1,2,3국 동시 진행되며, 이어 4,5국은 순차적으로 벌어진다.
스텝래더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는 포스트시즌은 첫 대국은 5일 오전 11시부터 홈앤쇼핑과 포스코케미칼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4위를 한 홈앤쇼핑은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5위 포스코켐텍은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3위 셀트리온을 만날 수 있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