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2년 전보다 2.7배 올라"…소비자 피해 상담 급증

"마스크 가격 2년 전보다 2.7배 올라"…소비자 피해 상담 급증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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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신종코로나 불안 심리를 틈타 도가 넘는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로 소비자 피해가 늘고있다.

이번 사태에 필요한 개인위생용품 중 마스크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부 마스크 유통 중간 업자의 사재기와 판매상들의 도넘는 행태로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비자 피해 사례 상담도 속속 늘고있다. 전세계적인 불안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개인 위생용품 소비가 늘자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고 가격을 올려받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비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비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지난달 29일 소셜커머스에서 마스크 50장을 3만 원에 구매했지만 이틀 뒤 재고 부족으로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런데 동일 판매자가 같은 마스크를 100장당 39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상품 가격을 6.5배나 올려 판매하는 셈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판매가 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마스크 관련 상담 건수가 절반을 훌쩍 넘긴 782건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28일 9건이었던 관련 상담은 29일 75건으로 급증했고, 31일에는 488건까지 치솟았다.

주된 내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주문이 취소됐다는 내용이 97.1%였고 마스크 가격이 올랐다는 내용도 16.1%였다.

온오프 판매점에선 가릴것 없이 마스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31일 기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마스크 1장당 가격이 성인용 KF80 마스크는 평균 2663원이었고, KF94 마스크는 평균 3148원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18년 4월 조사했던 가격과 비교하면 KF94는 2.7배, KF80은 2.4배 오른 수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사업자에 대해서는 온라인쇼핑몰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에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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