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상승세였던 KBL 흥행 차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상승세였던 KBL 흥행 차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2.03 11:36
  • 수정 2020.02.03 15: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KBL 흥행에 먹구름이 꼈다. 경기장을 꾸준히 방문해주는 팬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중 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백화점의 매출이 급락했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업체도 생겨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파는 KBL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5라운드 경기에는 1066명의 관중이 들어서는데 그쳤다. 지난 1월 29일 같은 매치업으로 열린 경기에서 1042명이 방문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주말 경기에서 관중 수의 증가가 뚜렷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른 경기장도 마찬가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SK의 경기에선 2691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농구 인기가 높은 전주를 연고지로 둔 KCC는 주말 경기에 평균 4000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관중 수 감소가 뚜렷했다.

빅매치로 꼽혔던 지난 1일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4924명의 팬들이 방문했지만,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줄어든 상황이다. 

각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각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L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전 구단 경기장에 마스크가 제공됐다. KCC를 비롯한 각 구단은 직접 공수한 열화상 카메라와 발판 소독기를 설치했다. 관계자가 입구에 서서 관중들의 열을 직접 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확실한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다. 또, 팬과 선수들의 스킨십 프로그램도 줄였다. 팬 사인회가 취소됐고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하이파이브 이벤트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팬과 선수들의 스킨십 프로그램도 줄였다. 팬 사인회가 취소됐고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하이파이브 이벤트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별한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로 열을 체크하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있다고. 문경은 감독은 "우리는 원래 격리돼서 생활을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손을 잘 씻도록 하고 접촉을 조심하고 있다. 수시로 열 체크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 경기나 리그가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한 지자체에서는 KBL에 '무관중 경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KBL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아시아컵 예선으로 인한 휴식기를 가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리그 휴식과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KBL 관계자는 "한 지자체에서 무관중 경기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문체부와 협의를 통해 검토 중이다. 하지만 당장 무관중 경기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KBL은 플레이오프 경쟁을 위한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5라운드부터는 순위 싸움으로 인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특히 올 시즌과 같이 팀 간의 격차가 크지 않는 상황에서 매 경기가 결승과 같이 치열하게 전개 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KBL의 흥행에 차질이 생겼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