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세계경제 피해 191조...사스 4배

신종코로나, 세계경제 피해 191조...사스 4배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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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신종코로나로 세계경제에 191조원 타격…사스의 4배"
호주국립대 교수 분석…사스 때보다 중국의 글로벌경제 비중 4배 커져
중국 진출 글로벌기업들 추이 주시 속 애플은 '극단적 시나리오' 대비

신종코로나 글로벌 경제 먹구름 (그래픽 =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글로벌 경제 먹구름 (그래픽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중국발 신종코로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요소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때보다 4배 더 심각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경제전문 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사스 사태 당시 400억 달러(약 48조 원)의 3∼4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해 추산액은 최대 1600억 달러(약 191조 원)까지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키빈 교수는 "우리가 사스 사례에서 목격한 국내총생산(GDP) 손실의 대부분은 사실 중국의 경기둔화였다"며 "따라서 중국의 둔화가 훨씬 더 크다면 (손실이) 수십억 달러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세계 경제 총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사스 사태때 보다 약 4배 정도 커진 17%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세계 최대 시장이자 여행, 의류, 직물의 최대 소비국이 됐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독일, 미국, 영국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중국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 수주 안에 정상 영업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 신종코로나가 유통망과 경영 계획을 완전히 파괴할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다.

또한, 중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21%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종코로나가 글로벌 IT업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들과 부품 제조사 중 상당수가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중국에서 1만명을 직접 고용한 애플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 중이라고 회사 경영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전했다. 여기에는 주요 부품의 공급자를 이원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애플의 생산 계획에 심각하고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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