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제 남은 건 올림픽 메달뿐...

김연경, 이제 남은 건 올림픽 메달뿐...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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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에이스, 리더...김연경을 부를때 붙는 수식어들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태국을 꺾고 3회 연속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태국전 승리를 견인했다. 이제 그는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연경 (사진 = 연합뉴스)
김연경 (사진 = 연합뉴스)

김연경은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이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8강에서 그쳤다.

특히 런던에서 거둔 4위는 김연경이 있어 가능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 예선 1승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매서운 공격은 브라질, 세르비아, 이탈리아 등 강팀을 차례로 꺾고 4위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었다.    

이번 아시아예선전에서도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4강전(대만)엔 불참했지만 결승전(태국)엔 모습을 드러냈다. 진통제로 부상의 통증을 참아가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경기전날까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경기후 그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부담이 컸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팀에 미안했다"며 "메디컬 스태프, 감독님, 코치님들도 출전을 권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태국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 경기에 모든 걸 걸겠다는 마음으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재영(흥국생명)도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선배의 희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월드클래스 레프트로 우뚝선 그는 터키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수많은 우승컵과 함께 최우수선수에도 올랐다. 이제 남은 목표는 올림픽 메달뿐.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딸 기회다.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자신도 이번 올림픽 출전이 끝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마지막 도전이라고 얘기하면서 도쿄 올림픽만 기다렸다. 마지막 도전을 할 기회를 만들어 정말 기쁘다"며 "솔직히 올림픽 메달을 자신할 수 없다. 워낙 잘하는 나라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며 "예감이 좋다. 욕심도 많이 난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도 "올림픽 본선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그러나 본선까지는 여유가 있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배구로 본선을 치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올림픽 배구는 12개 팀이 출전 A, B 두 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고, A, 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속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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