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논란' 르나우 단장·힌치 감독 1년 자격 정지...휴스턴은 즉각 해고

'사인 훔치기 논란' 르나우 단장·힌치 감독 1년 자격 정지...휴스턴은 즉각 해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1.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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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킨 휴스턴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중징계가 내려졌다. 휴스턴은 징계 발표 후 해고를 발표했다.

MLB(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논란의 책임을 물어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 대해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휴스턴 구단은 2020~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 당했다. 또 메이저리그 규정상 최대 벌금인 500만 달러 징계도 받았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전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폭로로 시작됐다. 마이크 파이어스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휴스턴이 2017년 가운데 펜스 쪽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타석에 선 동료 타자에게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상대 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사무국은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해 11월 13일 조사위원회를 열어 약 2개월 동안 진상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징계를 확정지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20일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클럽하우스 축하 파티에서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해고된 브랜든 타우브먼 전 부단장도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가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긴 불가능하지만 그런 행동이 야기한 인식이 경기에는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사인 훔치기는 당시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감독과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러한 사인 훔치기를 알고도 방관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은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받았다.

이제 화살은 코라 감독에게 향한다. 당시 벤치 코치였던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치 감독은 사인 훔치기를 처음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방관한 책임을 물어 해고됐다.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에 사무국의 추가 중징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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