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소비트렌드 조사... “특별한 나를 위해 소비한다”

G마켓 소비트렌드 조사... “특별한 나를 위해 소비한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20.01.07 11: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지리스’ 대세 트렌드로… 중장년층, IT기기·취미용품… 젊은층, 레트로 추구 ‘뚜렷’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G마켓 쇼핑 트렌드 조사
G마켓 쇼핑 트렌드 조사

2020년 경자년 새해 소비트렌드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 그 향방이 궁금하다. 유통업계는 “어느 방향으로든 그 중심에는 ‘나’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개성과 마케팅 차별성이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업계마다 소비자 심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조사 자료에 따르면, 쇼핑에서 ‘에이지리스(Ageless)’가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기 품목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G마켓은 연령별 선호하는 대표 상품군을 선별해 2019년 한 해와 3년 전인 2016년 연령대별 판매 증감률을 비교 분석했다. 10대부터 30대를 젊은층, 40대부터 60대를 중장년층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중장년층은 IT기기 및 각종 취미용품, 젊은층은 뉴트로를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소비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작동에 어느 정도 전문지식을 요하는 IT/디지털기기에 대한 수요가 3년 전 대비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트북은 82%,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33% 증가했고, 헬리캠이나 드론은 무려 2배를 훌쩍 넘어 선 155% 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젊은층에게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는 중장년층 역시 165%나 급증했다.

취미생활도 젊어졌다. 같은 기간, 개인 SNS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영상촬영용품의 구매량은 81%, 게임용품은 70% 늘어났다. 체력이나 민첩함을 요하는 스포츠에도 연령 경계가 사라져 서핑보드를 찾는 중장년층이 3년 전 대비 41%, 전동 킥보드는 528%, mtb자전거는 153% 각각 증가했다.

이외 음식에서도 분식(204%), 즉석식품(172%)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밀키트의 경우에는 3년 새 무려 259배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도 과감해져 미니스커트(126%), 스키니(59%), 가죽부츠(81%) 등에 대한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

젊은층은 복고(레트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레트로 취미활동의 대표격인 화폐/주화/우표 수집용품의 경우 판매량이 3년 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턴테이블(61%)과 오디오/라디오(25%)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우리 전통복인 한복을 일상생활에서 즐겨 입는 젊은층도 늘어나 패션/캐주얼한복의 수요도 같은 기간 19% 늘었다. 한복을 입은 모습을 SNS 등에 올리는 젊은층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먹거리에서도 한과/전통과자(50%), 차/전통음료(40%), 떡(13%) 등과 같은 것들이 젊은층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G마켓 마케팅 총괄 이정엽 본부장은 “갈수록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나 중심’적인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변의 시선이나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쇼핑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새로운 문화에 거리낌이 없는 기성세대들과 과거의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이러한 크로스 문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통업계 트렌드는 ‘1인 가구’, ‘워라벨’ 등 사회변화를 그대로 담으면서 ‘친환경’, ‘뉴트로’ 등 소비자들 새 관심사를 마케팅 영역으로 여겼다. 올해는 ‘친환경’ 가치를 유지하면서 ‘간소화, ‘나’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 가치 추구를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전망했다.

여기에 총선을 맞아 국내외 정치 이슈도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환경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 이슈에 강한 국민들 특성상 정치 이슈와 유권자 세대에 진입한 젊은 층과 기존 소비자 계층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케팅 플랫폼의 다양화, 제품군의 다각화가 소비자 삶과 생활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식품의 자극적 단맛과 매운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게 특징 중 하나다. 특히 SNS를 타고 마라탕과 흑당음료 인기가 중독성 맛을 특징으로 소비자들 입소문을 더했다. 한편에서는 비건식과 채식 건강 트렌드가 편의점에서도 동물성 식재료를 배제한 즉석식품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일상의 식문화가 되었다.

올해도 이러한 SNS를 통한 식품문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편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제품을 먹지 않는 비건이 증가하고, 화학첨가제 없는 식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경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29일 한국글루텐프리협회가 발족했다. 기능성식품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 푸드림스가 ‘100% 글루텐프리 쌀빵믹스’를 출시하고 ‘글루텐프리 쌀빵용 베이킹 레시피’를 공개하며 글루텐프리 식품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 중 하나였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제품의 부각은 홍삼의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2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도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 전체 규모의 82.4%를 차지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특성상, 락토핏, 여에스더 유산균, 세노비스의 성장 지속도 예상되며 키즈・여성・환자 등 보다 세분화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성분이 간소화된 스킨케어제품과 LED 마스크, MTS(Microniddle therapy system) 기기 등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도 두드러지면서 ‘스킨케어’가 뷰티업계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또한 이너뷰티 제품 역시 성장세였다,

관련업계는 올해는 피부 본연의 건강을 살리는 데에 집중하는 뷰티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비롯한 이너뷰티 제품이 스킨케어 제품만큼 일상화된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소비자 각각의 피부 특성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는 스킨케어의 특성상, 업계에서는 한두 가지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경향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