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조쉬 린드블럼(32)이 2020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뛴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린드블럼이 밀워키와 3년 912만 5000달러(약 109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MLB에 복귀하게 됐다.
린드블럼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14년까지 5개 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2014년 KBO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두 시즌 동안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린동원’이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개인 사정으로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듬해 7월 다시 롯데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두산으로 이적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 2회, 한국시리즈 우승 1회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이 밀워키와 계약하며 KBO는 또 한 명의 외인을 수출하게 됐다. 이전까지 NC에서 뛰던 테임즈와 지난해까지 SK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가 MLB에 진출했다.
특히 켈리는 한 번도 MLB에서 뛰지 못했지만 KBO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당당히 MLB 마운드에 섰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까지 계약서에 넣은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켈리가 메이저리그를 떠나기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켈리와 다르게 이미 빅리그 경험이 있고 지난해 켈리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열린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에 선수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밀워키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