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큼 재미있다' SK와 KT, 양 팀 사령탑들의 머리 싸움

'경기만큼 재미있다' SK와 KT, 양 팀 사령탑들의 머리 싸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2.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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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졌다. 상대 전술의 약점을 파고 들기 위한 양 팀 사령탑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펼쳐졌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부산 KT와 서울 SK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KT의 81-68 승리.

최근 최고의 흐름을 보여준 양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SK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5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양 팀이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치열하게 전개된 만큼 사령탑들의 머리 싸움도 대단했다.

대처법은 SK가 먼저 들고 나왔다. KT의 허훈-김윤태 투 가드 공략법을 준비한 것. 핵심은 안영준과 최준용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김윤태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번엔 상대 투 가드에 대한 다른 방법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 김윤태의 수비는 안영준이 맡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최준용을 수비수로 내세우는 것이 중심이었다. 김윤태에게 높이에 대한 부담을 주고 공격에선 미스매치를 활용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서동철 감독의 SK의 전술 운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전술을 바꿨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경기에 보니까 SK가 안영준이 2번 포지션으로 나올 때 신장이 높고 미스매치 활용을 잘하더라. 그래서 오늘(11일)은 투 가드 시스템을 평소보다 적게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윤태의 이름이 빠졌다. 대신 KT는 허훈과 양홍석, 김영환과 바이런 멀린스, 김민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SK와 높이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라인업이었다. 

SK와 KT 사령탑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상대 라인업의 약점을 공략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한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웠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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