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태주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질투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태주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질투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12.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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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주인공은 정처 없는 속집(俗執)의 고혼이 된 수도녀의 영혼이 들어가 닫을 자궁을 찾아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다시 그녀의 영혼을 향해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자. 나의 여인이여, 그러면 이것을 명심하라. 명심하라. 당황하거나 약하지 마라.

선업의 고리에 끼어들어 나를 지속시킬 하나의 확고부동한 마음을 견지하고, 자궁의 문으로 다가가자, 그리고 대우(對偶: 둘이 서로 짝을 지음)를 명심하자. 지금은 진지한 마음가짐과 순수한 애정이 필요한 그 시각이 아닌가 질투를 버리고, 아버지-어머니 위에서 명상하자” (<죽음의 한 연구(하)> 230쪽)

그녀는 바로 그 순간, 살과 피의 저 물질적 조악한 몸을 벗어버린 상태가 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절대로 주의를 흐트리지 말지어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그대는 지금 그 찰나에 와 있다. 하나의 목적을 재빨리 붙잡으라. 선행의 고리에 그대를 참여시키기를 악착으로써 하라”라고 재차 주문했다. (231쪽)

그녀가 죽은 지 삼일 째이자 그가 유리로 들어온 지 26일 째가 된 날이었다. 저 혼의 계집은, 거기 복락과 안식의 징조로 보이는 백조의 암수들이 떠 희게 흐르는, 저 대륙으로 머리를 둘러, 종내 거기로부터 시선을 거두려 하질 않았다. 그곳은 비록 은총과 안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도가 우세하지 못한 땅이라 거기에도 들 곳이 못 되는데도 말이다. (232쪽)

그는 이제, ‘자궁에의 반격적 접착법과 격퇴법’으로써 그녀를 수용하기 위하여 나타날, 자궁들의 문을 닫는 방법을 설하였다. 인간은 아버지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질투, 그리고 어머니에의 호애(好愛)에 의해 수컷으로 츨생을 받거나, 어머니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아버지에의 애정으로 암컷으로 출생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정충과 난자가 만나 어울려지는 순간에, 저 영기(靈氣)가 자궁으로 들고, 영기는, 태 속에 계란 모양의 한 형태로 갇히어져 있게 되는 것이다. (234쪽)

주인공은 수도녀의 영혼이 그의 위에 조용히 머물며 아무 곳에도 나아가지 않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그녀의 영혼은 저 백조의 호수만을 향해 머리 두르고, 한 순간 무섭게 그것의 꼬리부분을 흔들어댔다. 그는 그녀의 영이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여인의 “미덕을, 여인이었던 것의 자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영혼은 지금 어미가 될 어떤 태주(胎主)를 향하여 “격렬한 증오, 맹렬한 질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옛날 자기의 혼처(魂處)에 집착해 아직도 떠나려 하지 않는, “저 고독한 영을 위해 어떤 자궁이 다가와지기를 얼마나 반복해서 빌어야 될지는 몰랐다” (235쪽)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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