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상식] '영플레이어상' 강원 김지현, "이 자리에 온 것은 기적"

[K리그 시상식] '영플레이어상' 강원 김지현, "이 자리에 온 것은 기적"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2.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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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올 시즌 K리그1 그라운드를 누빈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에 김지현이 선정됐다.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 센터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가 열렸다. 지난 3월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K리그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축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예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신인상과 맥락을 같이 한다. 프로 선수로서 출전한 경력이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최종 후보에는 김지현(강원), 송범근(전북), 이수빈(포항), 이동경(울산)이 올랐다.

수상의 주인공은 김지현이 됐다. 김지현은 프로 2년차로 올 시즌 27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올렸다.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운드 MVP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유효슛 2.6개 당 1골을 기록 중이니 출전시간(1597분) 대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는 "제가 올해 목표했던 상은 아니었다. 공격 포인트를 하나씩 올리다 보니까 가능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이런 상을 탈 수 있게 만들어주신 강원FC 구단, 감독님, 형들,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의미있고 큰 상인 것 같아서 기쁨이 두배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현은 수상 소감에서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현의 축구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사실 저는 누가봐도 무명의 선수였지만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천운을 타고난 것처럼 프로에 왔다. 프로에 와서도 경기에 뛸 수 있게끔 이끌어줬다. 이 자리에 온 것이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상 기대에 대해서는 "사실 이 자리에 온 것이 처음이고 어색하고 생소하다. TV로 본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긴장도 됐다. 상을 받는다는 기대는 조금했다. 그래도 후보들 중에 저보다 더 잘한 선수들이 있어서 많은 기대는 하지 못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끝으로 김지현은 "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재활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선수 생활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팬들에게 기쁨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은동=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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