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은 정근우 "2루 출전 감사...최선 다하겠다"

LG 유니폼 입은 정근우 "2루 출전 감사...최선 다하겠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1.26 16:36
  • 수정 2019.1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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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입단한 정근우. (사진=LG 트윈스)
LG에 입단한 정근우. (사진=LG 트윈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정근우(37)가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정근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 20일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그의 이적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는 타격, 수비, 주루 등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이며 KBO 간판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5년 SK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SK의 왕조를 이끌었고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정근우는 한화에서도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모범 FA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팀 사정상 2루를 신인 정은원에 내주고 외야 또는 1루수로 출전하며 점차 입지가 줄었다. 여기에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3홈런 30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보호선수 40인에 들지 못했고 LG로 이적했다.

정근우는 "지명 당시 서산 마무리캠프 마지막 날이었다. 기사를 보고 실감도 나지 않고 얼떨떨했다. 눈물도 조금 났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를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다시 2루수로 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류중일 감독님께서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음 한 구석에 2루에서 아쉽게 물러난 기억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근우가 주전 2루수가 된 것은 아니다. 정주현, 구본혁 등 기존 선수들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 정근우는 “한화에 있을 때도 유격수, 3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아봤고 1루수도 봤었다. 풋워크와 순발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일정을 앞당겨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정근우는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여러 선수들과 마음을 모아서 같은 마음으로 갈 수 있게 하고 싶다. LG 후배들과 같이 잘 소통해서 마음 속 이야기 끄집어내서 같이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정근우는 어느 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 LG는 어쩌면 정근우의 마지막 팀이 될지도 모른다. 정근우는 "정말 준비를 잘 하겠다. 예전의 기량이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려 LG가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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