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보단 배움을'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전을 보는 시선

'실망 보단 배움을'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전을 보는 시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1.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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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은 역시나 강했다. 대표팀은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실망보다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ㅂ파울로 벤투 감독 2패째를 당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당당하게 맞섰다. 3실점을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결과에 비해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효율적으로 마무리했던 결과다. 특히 브라질이 전반전에 2번의 득점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우리 플레이에 악영향을 줬다. 0-2에서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찬스를 놓치며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무득점으로 끝났으나 공격적으로는 잘했다. 브라질이 당연히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런 큰 스코어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한 차원 높은 축구'를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나 스스로가 드러낸 약점들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황희찬은 "브라질 선수들은 굉장히 기술이 좋았다"면서 "많이 배운 경기였다. 우리도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 기술을 경기장에서 어떻게 끄집어낼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수비조직에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 세 번째 실점 때 조직력이 흐트러진 게 문제였다. 나는 물론 동료들도 강팀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표팀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열린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부분은 수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길게 봐야 한다. 벤투 감독이 최종적인 목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이다. 지금은 최종 목표를 위한 준비 단계로 볼 수 있다. 월드컵 2차 예선은 큰 어려움없이 흘러가고 있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실험을 해보는 자리다. 당장의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단 과정과 시스템, 전술을 시도하고 수정하는 자리라 볼 수 있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브라질일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다. 브라질에 졌다가 아니라 브라질에 많은 걸 배웠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를, 현실적인 격차를 느꼈기를 기대한다. 원정에서 고전하는 경기가 없지 않아 있는데, 이런 부분도 많이 개선되면 선수로서 팀으로서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감을 잃기 보다 경기를 통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지금은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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