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프리미어12에서 훨훨...MLB 진출 가능성 올라가나?

김광현, 프리미어12에서 훨훨...MLB 진출 가능성 올라가나?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1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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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시속 93∼94마일의 빠른 공과 좋은 브레이킹 볼, 수준급 체인지업을 던졌다"

지난 7일 프리미어12 캐나다전에서 한국팀 선발 투수로 호투한 김광현(31·SK 와이번스)을 두고 캐나다팀 어니 휘트 감독이 호평했다. 

김광현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캐나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1㎞의 직구에 시속 140㎞를 넘나드는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캐나다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 후 휘트 감독은 "김광현은 시속 93∼94마일(150∼151㎞)의 빠른 공에 좋은 브레이킹 볼과 수준급 체인지업을 던졌다. 구속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제구도 좋았다"고 평가하더니, 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2021시즌이 지나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김광현의 미국 진출 허락 여부를 놓고 아직 고민 중이다.

김광현 투구 지켜보는 MLB 스카우트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 투구 지켜보는 MLB 스카우트 (사진 =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소속팀의 스카우트는 "우리 구단뿐 아니라 여러 미국 구단이 김광현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새로운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김광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솔직히 우리 스카우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김광현의 정확한 신분"이라고 했다.

 SK가 김광현의 활약 속에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2019년 통합우승을 노리던 SK가 정규시즌에서 2위로 밀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은 터라 구단과 김광현 측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여부에 말을 아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판단은 확고하다. 한 스카우트는 "2년 후에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2배가 아닌, 4배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나이, 실력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김광현의 빅리그 진출 최적기라는 판단이다.

김광현은 2016년 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SK와 총 85억원에 4년 계약을 했다. 2017시즌 수술과 재활을 한 김광현은 2018년과 2019년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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