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플레이오프, 남은 두 자리의 향방은?

[K리그2] 플레이오프, 남은 두 자리의 향방은?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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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K리그 2가 대장정을 끝내고, 이제 단 4경기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다. 각 팀들은 A매치 휴식기에 맞춰 한주 쉬고 33R에 돌입하게 된다.

올 시즌 K리그 2는 2강, 6중 2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광주가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경쟁하고 남은 2자리를 6팀이 경쟁하고 있다.

돌풍과 역습의 팀 안양

사실 올 시즌 안양의 돌풍은 개막전에서 부산을 4-1로 격파한 순간부터 시작됐다. 특유의 백3를 이용해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팔라시오스, 조규성, 알렉스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 작업은 K리그 1 대구 못지않은 역습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안양의 색깔은 광주를 7-1로 대파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3위로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최근 3경기에서 단 승점 1점에 그쳤고, 다음 경기 일정이 광주인 점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플레이오프권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양의 핵심,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의 핵심,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쿼드는 약하지만,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안산

올 시즌 안양의 돌풍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항상 K리그 2 최약체로 분류됐던 안산의 선전이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특유의 거칠고 실리적인 축구로 승점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바탕은 단단한 수비벽에 있다. 올 시즌 35실점으로 광주에 이어서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U-20 주장 황태현의 성장은 안산의 공격력을 더했다. 기존의 빈치씽코, 장혁진에 이어 황태현의 가세는 안산의 공격력까지 풀어주며 점차 승점을 벌어들이기 시작했고, 현재 4위까지 올랐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산은 선수 개개인 기량을 따쪄봤을 때, 리그 최약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조직력을 바탕으로 극복하며, 진정한 팀으로의 축구를 하고 있다.

안산의 핵심 공격수, 빈치씽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산의 핵심 공격수, 빈치씽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단 위기는 넘긴 아산

올 시즌 아산의 승격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건 현재 K리그 2 참가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의경 선수들은 모두 전역했고, 이를 임대와 단기계약을 통해 선수의 수를 맞췄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후반기 부진이 예상된 아산이지만, 현재 예상과 달리 분전하며 플레이오프권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4위와 승점 3점 차로, 단 1경기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단, 승격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순위를 확보하더라도 그 권한이 차 순위로 밀릴 수도 있다.

다만 다음 시즌 K리그 2에 참가하는 입장으로, 구단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남은 경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의 스타 오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의 스타 오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기 상승세 전남

올 시즌 파비아노 감독과 시즌을 시작한 전남은 전반기, 크게 부진하며 대전, 서울 이랜드와 함께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파비아노 감독이 떠난 후, 전남의 상승세는 시작됐다. 과거 신태용 사단이었던 전경준 감독 대행은 빠르게 팀을 안정화 시켰고, 최근 9경기 5승 3무 1패로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 중에 가장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다만 4위와 승점차가 6점인 만큼,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전남의 레전드 김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의 레전드 김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백성동과 치솜이 이끄는 수원

수원 FC는 다소 플레이오프권에서 멀어져있지만 경우의 수만큼은 남은 상황이다. 현재 39점으로, 4위 안산에 8점이나 뒤져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전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도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할 만큼, 좋지 못하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백성동과 치솜의 활약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백성동은 32경기 7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고, 치솜은 어느새 펠리페를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둘만큼은 K리그 2 최정상급인 것은 분명하다. 수원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선, 이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

수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백성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백성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부천

부천 또한 수원과 마찬가지로 4위 안산에 8점 뒤져있다.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선 전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부천도 수원처럼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력의 흐름을 이어가기보다는 근근이 승점을 챙겨가며 버티고 있다. 일단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안양을 잡은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남은 경기 일정으로 볼 때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건 명백한 사실이다.

부천 수비의 핵, 닐손주니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수비의 핵, 닐손주니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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