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본격화 2011년 첫삽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본격화 2011년 첫삽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0.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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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단장, “복원 위한 적극적인 시민제보 필요”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를 위한 설계업체로 아이에스피건축사 사무소를 선정했다.

5·18 관련 단체와 지역민들이 옛 전남도청 본관 등 6개 건물에 대해 원형 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정부는 그 요구를 수용하고, ‘옛 전남도청 등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김춘성)에 의뢰해 지난해 8월 17일부터 올해 2월 12일까지 진행했다. 이후 3월 28일에 ‘대국민설명회’를 거친 후 설계용역 제안 공모를 진행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안(사진=광주시 제공)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안(사진=광주시 제공)

이번 공모를 위해 건축도시연구소(소장 박소현) 내 국토교통부 지정 공공기관인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는 4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설계공모 방식 등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이후 문체부는 기획재정부와 예산협의를 거쳐 8월 7일부터 설계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 공모를 공고했다.

공모는 현장설명회, 질의접수, 제안서 접수 및 검수 등을 통해 이루어졌고, 참여업체의 제안서 발표와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평가받은 아이에스피가 선정됐다.

문체부는 앞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아이에스피와 계약을 맺고 10월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건물 정밀 안전 진단, 설계, 구조 검토, 문화재현상 변경 심의, 건축 인·허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옛 전남도청 전시콘텐츠를 제작·설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단장 김도형)은 전시콘텐츠 기본계획을 위한 추가자료 수집, 복원 사례 조사, 과업지시서 작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설계용역이 끝나는 2020년 하반기부터는 시공사와 전시콘텐츠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해 2021년부터 2022년 말까지 복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도형 추진단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고증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원형대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리겠다.”면서 “다만, 원형 복원이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범국민적 합의가 필요한데 5·18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10월 15일자
데일리스포츠한국 10월 15일자

그러면서 “형태만 원형대로 되돌려놓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살아있는 민주주의·인권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대상과 4차 산업혁명을 반영한 내부 콘텐츠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국민과 세계인이 아시아 최초로 군부독재에 항거해 민주화를 이끈 역사를 배우고 계승하는 장소로 꾸리겠다”며 “국가기록원·국방부에 남겨진 기록물 수집을 비롯해 관련 문건·사진·영상·증언 확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추진단장은 “1980년 5·18 시점부터 2019년까지 39년이 흐른 현재,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토로하면서 “5·18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의 기록 검토, 옛 전남도청과 같은 시기에 건축된 인근 건물 조사 등을 통해 고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검증에 한계가 있어 특히 5·18 당시 건물 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5·18 당시 건물 등 관련 제보는 062-601-4211, 팩스 062-601-4218, 전자우편 re1980@korea.kr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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