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삼위일체, 우주가 지닌 삼중적 성격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삼위일체, 우주가 지닌 삼중적 성격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9.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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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륭은 <죽음에 관한 한 연구(하)> 45쪽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여호아와 예수는 동일신”이라고 전제하고, “이 문제는 곧장 삼위일체의 문제를 고려케 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두 가지 특성으로 삼위일체를 규정했는데, 그 하나가 ‘현현(顯現) 삼위일체’요, 다른 하나는 ‘본질적 삼위일체’다. 현현 삼위일체는 “여호아가 셋의 모습으로 역사에 군림한 것”이고, 본질적 삼위일체는 신은 하나이면서 세 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상륭은 ‘여호아와 예수는 동일신’이라는 것을 논증하려고 몇 개의 성서 기록을 인용했다.

.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 10:30절)

.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요한 14:16절)

.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한 14:26절)

삼위일체(Trinitas)는 하느님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3 Persons, 세 위격, 세 신격, 세 분)로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 한 분의 하느님이라는 기독교의 교리인데, 아버지(Pater)와 아들(Filius)과 성령(Spiritus Sanctus)이 동일한 인격은 아니지만 한 하느님으로 인지한다.

박상륭은 삼위일체를 하나의 우주가 “신의 인육화(人肉化)와, 인육의 신육화(神肉化)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삼중적인 성격으로 보았다. 그의 시각으로 보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형태는 삼각과 사각, 원이다. 원은 여성적인 국면을, 사각은 남성적인 국면을, 삼각은 양성적인 국면을 각각 의미하며, “양성은 음과 양이, 체와 용이 어기차게 어울리는 현장”을 뜻하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요소들은 모두 연금술사들의 화학 실험에 나타나는 반응인데, 박상륭은 아래와 같이 도식화했다.

흑(Nigredo, 원): 체, 음, 과거 죽음, 하계, 성부

백(Albredo, 삼각형): 체용, 음양, 현재, 삶, 양계, 성령

적(Rubedo, 사각형): 용, 양, 미래, 중생, 내세, 성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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