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

‘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

  • 기자명 김충호 기자
  • 입력 2019.09.27 09:01
  • 수정 2019.09.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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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큐레이터가 연출,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목요살롱’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충호 기자]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3회 현구문학제가 강진 군민들의 손길로 치러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제2 회 현구문학제 개막 공연
제2 회 현구문학제 개막 공연

현구기념사업회(회장 박석진)와 시문학파기념관(관장 김선기)의 기획으로 내달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제3회 현구 문학제는 주민큐레이터가 참여해 ‘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을 테마로 7개 분야 1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9 전남도 문학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과 연계한 이번 문학제는 지역민들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정형화된 기존의 문학제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카페 3곳(꽃 이야기, 9월의 봄, 더 클래식)의 문화공간을 활용, 침체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청자 축제
청자 축제

주민큐레이터 참여로 마련된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목요살롱’이다. 이 프로그램은 3명의 주민큐레이터가 각각의 콘셉트로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운영, 분석 및 결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하는 것은 전국 최초의 시도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11월 30일 강진에서 태어나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과 1930년대 활동했던 시문학파 동인이다. 1930년 󰡐시문학󰡑 제 2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활동을 벌인 현구는 󰡐문예월간󰡑(1931), 󰡐문학󰡑(1934) 필진으로 참여해 한국시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애 85편의 시 작품을 남긴 채 1950년 6․25 참화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했다.

특히 김현구는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시 작품을 남겼음에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12년 시문학파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학계의 활발한 조명을 받고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
강진만 생태공원

이승옥 강진군수는 󰡒김영랑과 더불어 1930년대 한국시단을 풍미했던 김현구 선생과 그를 기리는 문학제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면서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 주민 큐레이터제 도입과 인문학적 공간을 갖춘 지역의 카페 3곳을 활용해 문학제를 여는 등 시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회 현구문학제는 다음달 4일 오후 3시 현구생가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학 강연, 담벼락 시화전, 현구 시인의 길 산책 등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현구문학제와 더불어 500여 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군민의 자긍심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우수 축제 강진청자축제’도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신명나게 펼쳐진다.

청자축제
청자축제

화목가마 불지피기, 명품청자 판매전, 청자빚기 체험, 고려청자 유물특별전과 함께 고려왕실 행사 퍼레이드 등 다채롭게 펼쳐지는 도자기문화 예술축제로서 문화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고품격 축제이다. 또한 남도에서 퍼지는 맛의 울림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남도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거리, 먹거리 체험을 통해 남도 음식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명인관, 주제관, 각 22시군관 등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22개시군 전시관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특색 있는 음식을 전시하여 관람할 수 있는 곳인데 3년간 개최지인 강진군은 주제관에 특별히 음식 부수가 마련되어 강진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볼 수 있다.

올 10월은 여행1번지 관광1번지 강진에서 문학과 함께 남도음식, 생태공원의 갈대밭에서 가을을 맘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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