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팬들이 돌아온 대전, 길었던 홈 부진을 탈출하다

[K리그2] 팬들이 돌아온 대전, 길었던 홈 부진을 탈출하다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9.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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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울 이랜드에 1-0 승리

19일, 하나원큐 K리그 2 27R 대전 시티즌의 승리 사진 <사진=대전 시티즌 페이스북>
19일, 하나원큐 K리그 2 27R 대전 시티즌의 승리 사진 <사진=대전 시티즌 페이스북>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홈 승리에 허덕이던 대전 시티즌이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홈 2승째이다.

대전 시티즌이 4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7R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5개월 만에 홈 승리를 기록했고, 홈 10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전 승리의 1등 공신은 팬들의 귀환이었다. 그간 대전의 서포터즈는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과거 대전의 운영에 문제를 일으켰던 김호 전 감독이 구단의 대표이사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팬들은 분노했다.

이에 팬들은 응원 보이콧과 김호 사퇴 걸개를 통해 항의를 시도했지만, 공권력의 힘을 빌려 팬들을 내쫓다는 엄포까지 놓았고, 결국 대전 정상화 추진 위원회라는 단체까지 만드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계속된 투쟁에도 대전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과거 축구 특별시를 대표하던 대전의 서포터즈들은 점점 떨어져 나갔다. 이는 김호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최용규 대표이사가 부임했을 때도 계속되었다.

팀에 부임한 최용규 대표이사는 팬들과의 신뢰 회복을 우선 과제로 놓고, 대전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과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고, 팀을 떠난 서포터즈에게도 신뢰를 심어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났다. 지난 시즌부터 대전의 경기장에선 홈팀 응원소리보다 원정팀의 응원소리가 더 큰 상황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돌아온 대전의 서포터즈들이 응원을 주도했고, 그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들리지 않던 대전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또한 서포터즈들의 주도하에 다른 관중들도 응원에 참여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러한 응원을 받은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노력했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전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서울 이랜드를 압박했고, 후반 54분 이정문의 투혼이 안지호를 퇴장시키며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결국 후반 81분 VAR을 통한 PK로, 끝내 김승섭이 서울의 골문을 열었고, 이후 대전은 점수를 잘 지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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