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소중한 기억 안고 돌아온 허훈, "농구 월드컵에 나간 것 자체가 영광"

[FIBA WC] 소중한 기억 안고 돌아온 허훈, "농구 월드컵에 나간 것 자체가 영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9.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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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인천공항=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농구 대표팀이 25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따냈다. 허훈은 적은 기회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9일 2019 FIBA(국제농구연맹) 중국 농구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예선을 3연패로 마감했지만, 코트디부아르와의 순위 결정전 최종전에서 25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허훈은 어린 나이에 소중한 경험을 했다. 허훈은 "큰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농구 인생 중에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영광이 됐다. 다행히 크게 다친 선수없이 잘 귀국을 해서 다행인 것 같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 다만, 한국이 그리웠다(웃음). 음식도 입에 안 맞고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는데 제대로 느꼈다"라고 월드컵을 돌아봤다.

월드컵에는 NBA 리거를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허훈도 그들과 직접 몸을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웠다. 허훈은 "잘한다. 굉장히 다부지고 몸도 좋다. 벅차다. 일대일로 막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한국 농구의 색깔을 가져가면서 극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앞선의 압박에 많은 고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국내 리그보다 해외에 나갔을 때 경기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 상대가 신체 조건과 힘도 좋다. 팔도 더 길고. 스피드도 더 빠르다. 그래도 적응은 나쁘지 않게 했다. 고전한 부분은 한국 농국가 앞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상대의 압박을 쉽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해볼만하다는 느낌을 받기엔 충분했다. 허훈은 "나이지리아전 대패를 했지만, 러시아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실제로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못 살렸다. 한 순간에 나온 실수 한 두개, 집중력이 흐뜨러진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기술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저희가 실수를 자초해서 벌어진 것 같다. 집중력과 다부진 모습을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 수비에서는 더 압박을 강하게 하면 충분히 예선 1승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마무리한 허훈은 이제 KT로 돌아가 시즌을 준비한다. 허훈은 "농구 월드컵에서 배운 점이 많다. 이런 것을 잘 살리고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저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KT를 최대한 높은 곳 까지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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