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밀교의 전언 “옴 바즈라파니 훔”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밀교의 전언 “옴 바즈라파니 훔”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8.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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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리에서의 13일째 되는 날에 그는 그녀(수도부)의 두 번째의 눈과 대좌해 있다가 하늘을 응시했다. 그 시각 ‘기억의 꾸리’를 삼킨 “안개비는 여전히 유리를 폐쇄시키고 있었다. 그 폐쇄를 그리고 마른번개가 열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 때 그는 “제석삼천불 법륜(法輪)이 다지고 지나간 자리에 돋은, 저 계집 같은 한 포기 들꽃의, 그 들꽃의 크기의 고해(苦海)”와 다시 대면하게 되었다. 그에게 그것은 제석삼천불 거하는 삼천대천세계보다도 더 클 것만 같았다.

그는 고통의 바다 한 가운데를 떠돌던 유리에서의 14일째 날에 소리 내어 밀교의 진언 "옴 바즈라파니 훔“을 반복적으로 염송했다.

"옴 바즈라파니 훔(Om Vajrapani Hum)은 티벳불교에서 “도르제(금강저)를 손에 들고 있는 분께 영광이 있으라!”라는 뜻의 진언(만트라)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바즈라(Vajra)는 번개 또는 다이아몬드를 뜻하고, ‘파니(pani)’는 손 안에를 뜻한다. 금강역사는 바즈라파니(Vajrapani), 또는 바즈라다라(Vajradhara)로, 번개(금강저)를 들고 있는 형상의 금강수보살(금강역사)을 의미한다. 금강저인 바즈라의 주인 또는 그 금강저를 손에 들고 있는 자라는 뜻이다. 번개로 상징되는 ‘금강저(金剛杵)’는 모든 사악한 것을 부숴 버리는 ‘지혜의 무기’로, 번뇌를 부수는 보리심의 상징이다.

티벳의 밀교가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불교 사찰의 불화나 불상에 몸에 갑옷을 걸치고 무기를 든 채 성난 표정을 짓고 있는 무인상(武人像)으로 형상화 되었다. 무인상은 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호법신들로 금강역사(또는 仁王), 사천왕(四天王), 12신장(十二神將), 16선신(十六善神)이 속하는데, 일반적으로 ‘신장형(神將形) 신중‘이라고 부른다.

불교 사찰의 입구에 눈을 부릅뜨고 서 있는 금강역사상은 블교의 도량이 삿된 무리의 출입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고, 불법을 훼방하려는 세상의 사악한 세력을 경계해 사찰로 들어오는 모든 잡신과 악귀를 물리친다고 믿어오고 있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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