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요나와 물고기 그리고 못 박힌 예수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요나와 물고기 그리고 못 박힌 예수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8.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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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륭은 구약성서의 요나서에 나오는 요나의 이야기와 예수의 십자가에 못 박힌 죽음을 비교하며, “바다에 던져졌다 삼일 만에 살아난 요나와 땅에 장사되어 삼일 만에 부활한 예수의 죽음이 완전히 같은 형태로 취급된 것“이라고 전제한다.

그렇다면, 3이라는 숫자의 상징은 과연 무엇일까? 중국을 포함한 극동문화권에서는 3이라는 숫자는 복삼 자(字)로 길(吉)함을 의미한다. 이와는 달리 서구 문화권에서는 3이라는 숫자는 예로부터 신적인 것, 특히 성스러운 숫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문화권에서는 삶의 사이클에 있어서 다음의 3개로 이루어진 하나의 짝으로 여겨오고 있다.

성장-번식-소멸

유년-장년-노년

초승달-만월-그믐달

또한,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Trinitas)의 교리가 있는데,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3 Persons, 세 위격, 세 신격, 세 분)로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 한 분의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아버지(Pater)와 아들(Filius)과 성령(Spiritus Sanctus)이 동일한 인격은 아니지만 한 하느님인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요나는 어떤 인물인가?

요나(Jona, Jonah)는 BC 5세기-3세기경에 완성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 큰 물고기(고래)에 의해 삼켜져 사흘 밤낮을 물고기의 뱃속에서 보내다가 다시 살아난 인물이다.

박상륭은 <죽음의 한 연구> (상권) 제 2장에서 물고기에 의해 삼켜져 사흘 밤낮을 보내다가 살아나온 요나의 죽음과 쌍어궁을 타고난 ‘사람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적인 죽음이 가지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죽음’ 또는 ‘매장’이 그냥 완전한 소멸에 끝나지 않고, 다른 삶, 이른바 중생 또는 재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에 주목했고, 출산을 가능케 하는 장소는 자궁 말고는 없는 까닭에 “땅과 바다는 동시에 자궁과 상사를 갖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때문에 그는 “매장되었다 다시 살아나는 과정은, 한 마디로 성교”라고 단정한다. 그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에서 “세례, 또는 던져지기와 매장, 또는 자궁 가운데로 들어서야만 재생이 가능”하므로 남근(男根)이라고 부른다. 결국, 그는 “생명과 고기와 남근은 같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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